tvN 드라마 <은밀한 감사>는 사내 풍기문란 감사를 소재로 한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신혜선, 공명, 김재욱 조합에 <일타 스캔들> 작가의 신작이라 시작 전부터 기대가 컸던 작품.
초반에는 매회 다른 사내 PM 사건을 감사하는 에피소드형 구조가 중심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해무그룹 내부 권력 다툼과 재벌가 이야기가 커진다.
주인아와 노기준의 관계도 처음에는 좌천과 복수심으로 시작하지만,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점점 로맨스로 바뀌어간다.
특히 후반부에는 주인아와 전재열의 과거, 박아정의 폭로, 전성열의 경영권 야욕까지 한꺼번에 얽히면서 이야기가 크게 확장된다.
※ 아래부터는 <은밀한 감사> 전체 줄거리와 결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은밀한 감사 기본정보
- 방송: tvN
- 방영기간: 2026년 4월 25일 ~ 5월 31일
- 총 12부작
- 장르: 로맨스,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내부감사, 사내정치, 재벌
- 출연: 신혜선, 공명, 김재욱, 강상준, 홍화연, 오대환, 장인섭, 박주희 외
- 연출: 이수현
- 극본: 여은호
- 시청등급: 15세 이상
- OTT: 티빙, 웨이브
해무그룹 감사실장 주인아와 감사 1팀 에이스였던 노기준이 사내 풍기문란 사건을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아와 노기준은 왜 처음부터 사이가 안 좋았나
노기준은 해무그룹 감사 1팀의 에이스 대리였다.
그런데 새로 온 감사실장 주인아가 그를 사내 풍기문란, 이른바 PM 사건을 담당하는 감사 3팀으로 좌천시킨다.
노기준 입장에서는 잘하던 일을 빼앗기고 사실상 잡일 취급받는 부서로 내려간 셈이다.
결국 인내심이 바닥나 사직까지 생각한다.
그러던 중 노기준은 주인아를 저격하는 제보 메일을 받게 되고, 그녀의 약점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 노네임'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완전히 복수심이었다.
하지만 주인아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그녀의 과거 상처까지 알게 되면서 감정이 조금씩 달라진다.
주인아가 사랑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
주인아는 겉으로는 냉정하고 카리스마 있는 감사실장이지만 가족 문제로 오래된 상처를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불륜 관계였던 어머니가 임신하자 두 사람을 버렸고, 주인아는 어머니와 둘이 살아왔다.
이 경험 때문에 주인아는 사랑과 관계 자체를 쉽게 믿지 못한다.
누군가 가까이 오면 오히려 밀어내는 쪽에 가깝다.
그런 주인아에게 노기준은 계속 직진한다.
처음에는 업무 때문에 가까워졌지만, 노기준의 감정은 점점 진심이 되고 결국 연하남의 본격적인 직진 고백이 시작된다.
주인아와 전재열은 과거 연인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또 다른 인물이 전재열이다.
전재열은 해무그룹 총괄부회장이자 재벌 3세다.
그리고 주인아의 전 연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과거 연애를 했지만 전재열이 정략결혼을 하게 되면서 결국 헤어진다.
주인아는 그를 놓아줬지만, 전재열은 오랫동안 주인아를 잊지 못한다.
물론 전재열 입장에서도 정략결혼이라는 사정은 있었지만 결국 다른 선택을 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주인아와의 관계는 끝날 수밖에 없었다.
박아정의 불륜 고발 메일
전재열을 오래 좋아했던 비서 박아정은 주인아와 전재열의 과거 관계 때문에 감정이 뒤틀린다.
결국 두 사람이 불륜 관계라는 내용의 메일을 회사 전체에 뿌린다.
이 사건으로 주인아와 전재열 모두 큰 타격을 받는다.
여기에 전재열의 이복동생 전성열까지 형의 자리를 빼앗을 기회로 보고 움직이면서 해무그룹 내부 권력 싸움도 본격화된다.
주인아가 감사를 덮은 이유
주인아에게 가장 큰 위기가 되는 사건은 전재열과 관련된 의료재단 감사였다.
전재열은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재단에 법의 테두리 안에서 기부금을 투입하고 있었다.
주인아는 이를 감사 과정에서 확인했지만 전재열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자체적으로 덮는다.
결국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인아 역시 감사실장으로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전재열은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회사 밖에서 어머니 곁을 지키며 평안을 찾는다.
후반부 핵심은 해무그룹 경영권 싸움
후반부로 갈수록 드라마의 중심은 사내 풍기문란 감사에서 해무그룹 내부 권력 싸움으로 옮겨간다.
전성열은 형 전재열의 자리를 빼앗고 해무그룹의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그 과정에서 회사 일부 사업의 매각을 추진하고, 이 때문에 직원들이 대규모 정리해고 위기에 놓인다.
주인아와 노기준은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이를 막으려고 움직이고, 결국 회사를 떠나 있던 전재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결말 - 주인아와 노기준은 전재열을 설득한다
해무그룹 매각을 막으려면 전재열의 도움이 필요했다.
주인아와 노기준은 회사를 떠나 있던 전재열을 찾아가 다시 움직여달라고 설득한다.
전재열은 처음에는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결국 두 사람의 설득을 받아들인다.
등기이사로 남아 있던 아버지를 설득하고 전성열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키는 데 성공한다.
전성열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가 추진하던 사업 매각 계획도 중단된다.
덕분에 매각으로 정리해고 위기에 놓였던 직원들도 일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다.
전재열은 어떻게 됐나
전재열은 다시 해무그룹 경영의 중심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대신 의료재단 대표를 맡아 신약 개발을 이끄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다.
한때 해무그룹 총괄부회장이었던 전재열이 경영권 싸움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더 의미 있는 일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깔끔한 결말이었다.
그리고 박아정에게도 함께 일하자는 스카우트 제의를 한다.
박아정은 어떻게 됐나
박아정은 한때 전재열과 주인아의 과거 관계를 폭로하며 큰 배신을 한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전재열의 편에 선다.
전재열 역시 박아정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녀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한다.
박아정은 단순한 악역으로 끝나는 인물이 아니라 감정에 휘둘리기도 하고, 다시 선택을 바꾸기도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주인아와 노기준의 결말
모든 사건이 끝난 뒤 노기준은 에이스 과장으로 성장한다.
주인아 역시 전무로 승진해 감사실을 계속 지킨다.
두 사람 모두 회사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잡는다.
연애에서도 큰 변화가 생긴다.
과거의 상처 때문에 사랑이 다가오면 밀어냈던 주인아는 처음에는 결혼 자체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기준이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깨닫는다.
결국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한다.
결혼식까지 보여주는 엔딩은 아니지만 두 사람이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꽤 확실한 꽉 닫힌 해피엔딩이다.
사내 풍기문란 감사 소재는 신선했다
<은밀한 감사>에서 가장 재밌었던 건 역시 사내 풍기문란 감사라는 설정이었다.
회사에서 벌어지는 각종 연애와 불륜, 관계 문제를 감사한다는 소재 자체가 흔하지 않았다.
매회 다른 PM 사건이 등장하고 특별출연 배우들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이끄는 구조도 초반에는 꽤 재미있었다.
오피스물인데 사건 하나씩 해결하는 느낌도 있어서 가볍게 보기 좋았다.
아쉬웠던 점 - 뒤로 갈수록 재벌 싸움이 너무 커졌다
문제는 회차가 진행될수록 처음의 매력이 조금씩 약해졌다는 점이다.
초반에는 PM 감사 사건이 중심이라 신선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재벌가 경영권 싸움과 해무그룹 매각 이야기가 커진다.
그러다 보니
내가 처음에 재밌다고 생각했던 드라마랑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는 느낌?
주인아의 과거 상처도 생각보다 깊게 다뤄지고, 전재열과 전성열의 집안 이야기까지 비중이 커지면서 로코 특유의 가벼운 맛은 조금 줄었다.
소재 자체는 재미있었는데 뭔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확 끄는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주인아·노기준 로맨스는 어땠나
노기준은 전형적인 직진 연하남이다.
주인아가 아무리 밀어내도 계속 다가간다.
사람 자체는 정말 좋은 캐릭터였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가끔 너무 투덜거리고 찡찡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ㅋㅋ
당돌한 연하남이긴 한데 약간 찡찡이 연하남 느낌도 있었음.
그래도 주인아가 사랑을 다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만들어주는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역할을 제대로 했다.
그런데 전남친 전재열이 너무 멋있었다
문제는 김재욱이다.ㅋㅋㅋㅋ
노기준이 남주인공인데 전재열이 너무 멋지게 나왔다.
물론 전재열은 과거 주인아를 두고 정략결혼을 선택했다는 엄청난 함정이 있다.
나중에 이혼했다고 해도 이미 한 번 다른 선택을 한 사람인 건 맞다.
그런데도 캐릭터 자체의 분위기나 인간적인 면은 이상하게 노기준보다 더 멋져 보였다.
전남친이 너무 멋진 거지...ㅠㅠ
이건 캐릭터 문제인지 김재욱 문제인지 모르겠다 ㅋㅋ
작가 - 여은호
<은밀한 감사>의 여은호 작가는 <일타 스캔들>을 쓴 작가다.
<일타 스캔들>을 정말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기대가 컸다.
이번에도 로맨스와 여러 인물 관계를 엮는 방식은 익숙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일타 스캔들>만큼 강하게 끌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사내 PM 감사라는 소재를 로코에 붙인 아이디어 자체는 재미있었다.
신혜선 - 역시 믿고 보는 배우
신혜선은 정말 이것저것 잘한다.
코미디도 되고 로맨스도 되고 감정 깊은 장면도 된다.
주인아는 냉정한 감사실장과 상처 많은 개인의 모습이 같이 필요한 역할인데 두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오간다.
여자배우 중에서는 확실히 믿고 보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공명 - 연하남 느낌은 확실했다
공명은 노기준의 당돌한 연하남 이미지를 잘 살렸다.
딱 봐도 연하남 느낌이 난다 ㅋㅋ
주인아에게 직진하는 장면들은 로코에서 필요한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다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캐릭터 자체가 가끔 찡찡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그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듯.
김재욱 - 이런 역할 많이 해줬으면
아니 왜 이렇게 멋있냐고 ㅠㅠ
전재열 역할 정말 잘 어울렸다.
정략결혼을 선택한 과거 때문에 완벽한 인물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나 어른스러운 느낌은 김재욱이 너무 잘 살렸다.
개인적으로는 악역보다 이런 부드럽고 여유 있는 역할을 더 많이 보고 싶다.
홍화연 - 생각보다 입체적이었던 박아정
박아정은 처음에는 노기준의 전 여자친구이자 전재열을 좋아하는 비서로 등장한다.
그러다 질투 때문에 불륜 고발 메일까지 보내면서 큰 사고를 친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다시 전재열을 돕는다.
단순한 악역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 선택이 바뀌는 인물이라 생각보다 입체적이었다.
그리고 참 예쁘긴 예쁨.
은밀한 감사 시청률
<은밀한 감사>는 4%대 시청률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이 올라가면서 마지막 회에서는 9%대까지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개인적으로는 뒤로 갈수록 흡입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느꼈는데 시청률 자체는 오히려 잘 나온 드라마였다.
은밀한 감사 최종 후기
<은밀한 감사>는 시작할 때 소재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사내 풍기문란을 감사한다.
이 한 줄만으로도 기존 오피스 로코와는 다른 느낌이 있었다.
매회 다른 사건을 해결하고 특별출연 배우들이 등장하는 초반 구조도 재미있었다.
신혜선, 공명, 김재욱을 비롯해 배우들도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
다만 뒤로 갈수록 PM 사건보다는 재벌가의 경영권 다툼과 매각 문제 비중이 커지면서 내가 처음 좋아했던 가벼운 오피스 로코의 맛은 조금 줄었다.
주인아의 상처와 전재열의 과거까지 깊게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생각보다 무거워지기도 했다.
그래도 주인아와 노기준의 관계는 끝까지 확실하게 정리됐고, 각자의 커리어도 한 단계 성장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소재는 신선했고 배우들도 좋았지만,
뭔가 확 끄는 매력은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떨어졌던 드라마.
그리고 나는 왜 남주보다 전남친 김재욱이 더 멋있었냐고 ㅋㅋㅋ
한줄평
사내 풍기문란 감사라는 소재는 신선했고 배우들도 좋았지만, 후반부 재벌가 권력 싸움으로 갈수록 초반의 매력은 조금 약해졌다.
별점: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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