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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유미의 세포들 시즌3 결말|유미·순록 결혼 엔딩,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마지막 시즌

by finditnote 2026. 8. 10.

드디어 <유미의 세포들 시즌3>까지 끝났다.

2021년 시즌1부터 시작해서 유미의 연애와 일, 감정 변화를 꽤 오래 지켜봤는데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묘하게 아쉽다.

시즌3에서는 스타작가가 된 유미 앞에 출판사 PD 신순록이 등장하고, 오랫동안 잠잠했던 유미의 사랑세포가 다시 깨어난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미는 결국 순록과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하며 완전한 해피엔딩을 맞는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그 결말 자체보다 “이 긴 시리즈를 겨우 8부작으로 이렇게 빨리 끝낸다고?” 하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다.

 

※ 아래부터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전체 줄거리와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3 기본정보

  • 장르: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 일상, 판타지
  • 총 8부작
  • 공개: 2026년 4월 13일 ~ 5월 5일
  • 주연: 김고은, 김재원
  • 주요 출연: 전석호, 최다니엘, 조혜정, 미람, 박세인, 성지루, 윤유선, 이유비
  • 연출: 이상엽
  • 극본: 송재정, 김경란
  • 원작: 이동건 작가의 동명 웹툰
  • 다시보기 OTT: 티빙

스타작가가 된 유미, 그리고 신순록의 등장

시즌3의 유미는 이전과 달라졌다.

이제는 성공한 스타작가가 되었고, 연애 없이도 크게 부족함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구웅과 유바비를 거치면서 사랑 때문에 엄청 울고 흔들렸던 과거와 비교하면 꽤 안정된 상태다.

그런 유미 앞에 새 담당 PD 신순록이 나타난다.

순록은 상당히 이성적이고 원칙주의적인 성격이다.

처음부터 유미와 잘 맞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사람을 은근히 빡치게 하는 타입에 가깝다 ㅋㅋ

특히 초반에 내가 제일 이해 안 됐던 건 딸기슈크림붕어빵 사건이었다.

한정수량인데 남은 걸 혼자 싹 가져가는 걸 보면서

‘담당 PD가 작가한테 하나도 안 준다고?’

싶었음.

다른 건 몰라도 먹을 것 가지고 그러는 건 못 참는다!!!


처음에는 정말 순록이 싫었다

솔직히 시즌3 초반에는 유미가 순록과 사랑에 빠진다는 게 잘 납득되지 않았다.

그동안 구웅과 유바비는 각각 유미와 감정이 쌓여가는 과정이 꽤 길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누가 더 잘 어울리는지 고민할 정도로 관계를 오래 보여줬다.

그런데 순록은 첫인상이 너무 별로였다.

원칙적인 걸 넘어서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고, 음식까지 싹 쓸어가는 모습을 보니 호감이 생기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안경 벗고 조금 편안한 모습으로 나타나자 유미의 세포들이 반응하기 시작하는데,

현실에서도 갑자기 누군가가 다르게 보이는 순간이 있을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저 앞의 행동을 다 잊을 정도라고?”

싶었다.

 

그런데 또 막상 둘이 썸을 타기 시작하니 재밌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미와 순록 사이에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또 재미있게 봤다.

이 시리즈가 원래 이런 걸 참 잘한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확실히 모르겠는 순간,

조금씩 상대를 의식하기 시작하는 과정,

고백하기 전 애타는 분위기.

이걸 세포들의 반응과 연결시키면서 굉장히 귀엽게 보여준다.

시즌1, 2에서도 그랬지만 별것 아닌 장면 하나에 사랑세포, 이성세포, 감성세포들이 난리가 나는 걸 보고 있으면 괜히 같이 설렌다.

순록 역시 연애를 시작한 뒤에는 초반의 딱딱한 모습과 꽤 달라진다.

자기가 만들어놓은 규칙도 유미 앞에서는 하나씩 깨고, 점점 직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말 - 유미와 순록은 결국 결혼한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3> 결말은 원작을 알고 있던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방향이다.

유미의 마지막 남자는 결국 신순록이다.

순록은 유미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유미가 순록의 고백을 바로 받아들이지 않지만, 순록은 유미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는 마음을 다시 표현한다.

결국 유미도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유미와 순록은 결혼한다.

시즌1부터 유미의 수많은 감정과 연애를 지켜본 입장에서는 결국 유미가 자신의 짝을 만나 안정된 삶으로 들어가는 결말이다.

완전한 해피엔딩.


원작을 몰라도 순록과 결혼하는 건 이미 알고 있었음

나는 원작 웹툰을 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유미의 세포들> 이야기만 나오면 워낙 오래전부터

“유미 마지막 남자는 순록이다.”

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결말 자체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시즌3에서 중요한 건 ‘누구와 끝나는가’보다는 그 과정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지는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에서 조금 아쉬웠다.

 

제일 아쉬웠던 건 8부작이라는 분량

시즌3는 고작 8부작이다.

시즌1과 시즌2가 각각 14부작이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짧다.

요즘 드라마들이 예전보다 짧아진 건 익숙해졌다.

16부작보다 12부작이 많아졌고, 전개가 빨라져서 좋은 경우도 있다.

괜히 중간에 사건을 늘리고 질질 끄는 것보다 12부작 정도가 딱 좋다고 느낄 때도 있다.

그런데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좀 달랐다.

시즌1, 시즌2에서 오랜 시간 유미의 감정과 연애사를 쌓아왔는데 마지막 시즌을 슈슈슉 정리하고 끝내버린 느낌이었다.

‘어? 벌써 여기까지 왔다고?’

‘이제 결혼한다고?’

싶었다.

 

현실에서는 충분히 가능한데 드라마로 보면 아쉬움

현실에서도 오래 연애했던 사람과 헤어진 뒤, 다음에 만난 사람과 비교적 빨리 결혼하는 경우가 있다.

유미도 비슷하다.

웅이, 바비와 오랜 관계를 거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랑을 원하는지 이미 많이 배웠다.

그래서 순록을 만난 뒤에는 예전처럼 오랜 시행착오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머리로는 이해한다.

그런데 나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니까 ㅋㅋ

순록이라는 인물에게 조금 더 정 붙이고, 유미와의 감정이 충분히 쌓이는 과정을 보고 싶었다.

긴 기다림 끝에 나온 마지막 시즌이라 더 아쉬웠다.

 

그래도 로코로서의 간질간질함은 여전했다

아쉽다고 욕하면서도 결국 잘 봤다 ㅋㅋ

이게 <유미의 세포들>의 힘인 것 같다.

시즌1 때는 구웅을 보면서

‘웅이 선택해!’

하다가,

또 유바비가 나오면

‘아니 바비가 낫나?’

고민했다.

그러다 결국 나는 웅이 편이라고 떠들면서

‘나 안보현 좋아했네?’

라는 결론까지 냈었다 ㅋㅋ

시즌3에서도 순록에게 초반에는 그렇게 화내놓고, 둘이 잘되기 시작하니 또 애타게 보게 됐다.

작가가 확실히 연애 초반의 간질간질함을 만드는 데 능하다.


김재원의 신순록

순록 역의 김재원은 귀엽고 순한 인상이 강하다.

그래서 연애가 시작된 뒤의 순록은 캐릭터와 꽤 잘 맞았다.

특히 딱딱한 출판사 PD 모습에서 벗어나 편안한 차림으로 유미 앞에 나타날 때는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초반 순록의 행동을 너무 비호감으로 만들어 놓아서, 그 이미지가 조금 오래 남았다.

붕어빵 8개 독식은 아직도 용서 못 함.

 

역시 유미는 김고은

김고은이 연기하는 유미는 이제 너무 익숙하다.

시즌1부터 오랜 시간 봐서 그런지 그냥 김고은이 유미고 유미가 김고은인 느낌이다.

특히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머릿속 세포들은 난리가 나는 구조가 김고은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정말 잘 맞았다.

30대 여성이 일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고, 혼자 잘 지내다가도 누군가에게 설레고, 또 상처받는 모습을 과하지 않게 보여준 것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유미의 세포들>은 유미의 성장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그냥 귀여운 세포들이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즌을 계속 보다 보면 결국 이 작품은 누구랑 사귀느냐보다 유미가 어떻게 변하는가가 더 중요한 이야기였다.

유미의 사랑세포가 누구에게 반응하는지,

이성세포와 감성세포가 어떻게 싸우는지,

자존심세포와 응큼세포가 어떤 사고를 치는지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그 세포들이 결국 전부 유미 자신이다.

유미는 사랑을 하면서 실패하기도 하고, 헤어지고, 자신의 일을 찾고, 결국 작가로 성공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에게 맞는 사람도 만난다.

그래서 순록과의 결혼은 단순히 ‘남자 주인공과 이어졌다’는 결말보다 유미의 긴 성장 이야기가 끝났다는 의미로 느껴졌다.


원작 웹툰 <유미의 세포들>

<유미의 세포들>은 이동건 작가의 동명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드라마를 보기 전부터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유미의 마지막 상대가 신순록이고, 결국 두 사람이 결혼한다는 결말은 알고 있었다.

나는 원작을 직접 정주행하지는 않았지만,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드라마로 유미의 연애와 성장 과정을 오래 지켜보다 보니 이제는 원작의 마지막까지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드라마 시즌3가 8부작으로 빠르게 끝나 아쉬웠다면 원작에서는 유미와 순록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졌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 네이버웹툰에서 <유미의 세포들> 원작 보기


안녕 유미야, 안녕 세포들아

2021년 시즌1부터 2026년 시즌3까지 꽤 오랫동안 이 시리즈를 봤다.

구웅 때문에 속상해하고,

유바비 때문에 또 마음 아파하고,

세포들 때문에 웃고,

결국 순록이와 결혼하는 것까지 봤다.

급하게 끝낸 느낌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만들어준 건 고맙다.

원작에도 끝이 있고 유미의 이야기도 결국 여기까지였으니까.

그리고 마지막까지 응큼세포 목소리는 참 걸쭉했다 ㅋㅋㅋ

안녕 유미야.

안녕 유미의 세포들아.


유미의 세포들 시즌3 후기

개인적으로 시즌3 단독으로만 보면 조금 아쉽다.

순록과의 관계가 조금 더 길게 그려졌으면 좋았고, 8부작이라는 분량도 짧게 느껴졌다.

하지만 <유미의 세포들> 전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봐야 할 작품이다.

시즌1과 시즌2를 재미있게 봤다면 유미의 마지막 사랑이 어떻게 끝나는지까지 확인해야 하지 않겠나.

귀엽고 간질간질한 로맨스라는 장점은 그대로였고, 결국 유미에게 제대로 된 해피엔딩을 만들어줬다는 점도 좋았다.


한줄평

5년 동안 함께한 유미의 마지막 연애. 너무 빨리 끝나 아쉽지만 결국 보고 싶었던 결혼 엔딩까지 보여준 귀여운 로코.

별점: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