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재미있게 봤던 SBS <재벌X형사>가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 강력1팀 팀장이었던 이강현 대신 새로운 팀장 주혜라(정은채)가 합류했고, 재벌 3세 형사 진이수(안보현)는 그대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여주가 바뀐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다.
시즌1에서 진이수와 이강현이 티격태격하다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꽤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즌2는 두 사람의 관계를 처음부터 완전히 다르게 잡았다.
주혜라가 재벌 진이수를 못마땅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진이수가 경찰학교 시절 자신을 엄청 굴렸던 악마 교관 주혜라를 질색한다.
하지만 사건을 함께 해결하면서 둘의 공조는 생각보다 빨리 자리를 잡는다.
8화까지 본 현재 느낌은 시즌1보다 훨씬 가볍고 빠르게 볼 수 있는 수사물에 가깝다.
초반에는 시즌1보다 시청률이 낮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회차가 지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아래부터는 <재벌X형사2> 1~8화 줄거리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벌X형사2 기본정보
- 방송: SBS
- 첫 방송: 2026년 8월 7일
- 총 14부작
- 장르: 범죄, 수사, 액션, 코미디
- 출연: 안보현, 정은채, 강상준, 김신비 외
- 진이수: 안보현
- 주혜라: 정은채
- 극본: 김바다
- 연출: 김재홍
- 방송 시간: 금·토 오후 9시 50분
1~8화 줄거리
경찰학교 악마 교관 주혜라와 다시 만난 진이수
시즌2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강력1팀 팀장 주혜라다.
그런데 진이수와 주혜라는 초면이 아니다.
진이수가 경찰학교 교육을 받을 당시 주혜라가 교관이었다.
주혜라는 훈련생 진이수를 특별히 봐주지 않았고, 진이수 입장에서는 자신을 지독하게 굴린 악마 교관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새 팀장이 주혜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진이수는 반가워하기는커녕 질색한다.
시즌1에서는 이강현이 먼저 진이수를 못마땅해했던 것과 정반대다.
주혜라는 진이수를 좋아하거나 싫어한다기보다 ‘또 사고 치겠구나’ 정도의 시선으로 보는 편이고, 진이수 쪽에서 먼저 감정적으로 거리를 둔다.
하지만 두 사람이 재회하자마자 진이수를 노린 폭탄 테러 사건이 터지면서 바로 함께 수사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자신을 노리는 폭탄 테러 사건
시즌2 초반부터 진이수는 누군가의 표적이 된다.
폭탄 테러범은 진이수를 노리고 계속 메시지를 보내고, 주혜라는 진이수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범인을 추적한다.
진이수는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예정돼 있던 자신의 위스키 론칭 파티까지 강행한다.
역시 진이수답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는 타입이다.
두 사람은 이 사건을 함께 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강력1팀에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다.
귀신 나온다는 빈집의 정체
다음 사건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진 빈집에서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흉가 괴담처럼 보이지만, 집 안을 조사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수상한 지하 공간과 여러 흔적이 발견되고, 결국 이곳이 연쇄살인과 연결된 장소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누군가 일부러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까지 이용하고 있었던 셈이다.
진이수와 주혜라는 괴담 뒤에 숨은 단서를 추적하면서 사건의 진실에 접근한다.
5성급 호텔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이어지는 사건의 무대는 5성급 호텔이다.
호텔 직원이 객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고, 진이수와 주혜라는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조사하기 시작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완벽해 보이는 공간이지만, 사건을 파고들수록 피해자를 둘러싼 인간관계와 감춰진 비밀이 드러난다.
빈집 사건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사건이라 같은 수사물 안에서도 보는 맛이 달랐다.
공연 도중 불타 죽은 마술사 박재하
7~8화에서는 유명 마술사 박재하의 공연장에서 새로운 사건이 벌어진다.
진이수와 주혜라가 공연을 보던 중 박재하가 무대 위에서 갑자기 화염에 휩싸여 사망한다.
처음에는 공연 중 벌어진 사고처럼 보이지만, 수사가 시작되면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든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드러난다.
박재하 주변을 조사할수록 복잡한 연애 관계와 여러 용의자가 등장하고, 진이수와 주혜라는 마술 트릭처럼 얽힌 단서를 하나씩 풀어간다.
결국 두 사람은 박재하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을 밝혀내며 사건을 마무리한다.
폭탄 테러에서 시작해 빈집, 호텔, 마술 공연장까지 사건의 배경과 분위기가 계속 바뀌는 것도 시즌2의 특징이다.
한 사건을 너무 오래 끌기보다 두 회 안팎으로 정리하고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서, 시즌1보다 에피소드형 수사물을 보는 재미가 더 강해진 느낌이다.
유성원의 등장과 진이수의 새로운 이야기
이런 개별 사건들 사이에서 계속 신경 쓰이는 인물이 유성원이다.
유성원은 미디어그룹 막내아들이자 천재 조각가로, 어릴 때부터 진이수를 좋아하고 따랐던 재벌 3세다.
처음에는 진이수와 친분이 있는 인물 정도로 보이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사건과 연결되는 흔적이 조금씩 드러난다.
8화까지는 아직 본격적으로 모든 비밀이 풀린 단계는 아니지만, 독립적인 사건들 사이에서 유성원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면 후반부의 큰 축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시즌2 1~8화 후기
시즌2는 시작부터 관계가 달랐다
시즌1에서는 이강현이 초반부터 진이수를 꽤 못마땅해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처음에는 조금 불편했다.
수사를 잘못 판단한 뒤에도 제대로 사과한다는 느낌이 부족했고, 진이수가 재벌이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갖고 대하는 느낌도 강했다.
팀 회식에서도 자연스럽게 제외하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왕따시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재벌이 강력팀에 들어왔으니 싫다’는 감정이 너무 먼저 보인다고 느꼈다.
물론 시즌1은 이 관계를 그냥 방치하지 않았다.
이강현에게도 자신의 상처와 가족사가 있었고 진이수 역시 개인적인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서사가 풀리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은 꽤 잘 만들었다.
그래서 후반부에는 초반의 불편함도 많이 사라졌다.
반대로 시즌2는 관계가 정반대로 시작한다.
주혜라가 “재벌이 왜 여기 있어?”라며 진이수를 미워하는 게 아니다.
진이수가 주혜라를 싫어한다ㅋㅋ
경찰학교에서 자신을 죽도록 굴렸던 교관이 갑자기 자기 팀장으로 나타났으니 진이수 입장에서는 악몽이 따로 없다.
주혜라는 진이수를 완전히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는 것 같지는 않다.
‘또라이 하나가 또 사고 치겠구나’ 정도의 느낌은 있다.
그런데 재벌이라는 이유만으로 미워하거나 배척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둘이 생각보다 금방 공조 체제로 들어간다.
나는 시즌1 초반보다 이 관계가 훨씬 편했다.
서로 싫어하는 감정으로 몇 화를 쓰지 않고 바로 사건을 같이 해결하니까 전개도 빨라진다.
주혜라는 설정에 비해 카리스마가 조금 아쉽다
다만 주혜라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다.
경찰학교 교관 출신이고 강력1팀의 새 팀장이다.
설정만 보면 등장하는 순간 분위기를 확 잡아먹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할 것 같은 인물이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 압도적인 느낌은 아니다.
정은채 특유의 차분하고 냉정한 분위기는 잘 맞는데, ‘악마 교관’이라는 별명이나 강력팀 팀장이라는 설정을 생각하면 조금 더 강한 에너지가 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렇다고 캐릭터가 싫은 건 아니다.
오히려 진이수를 필요 이상으로 미워하지 않고, 능력이 있으면 인정하는 태도는 마음에 든다.
그래서 캐릭터 관계는 좋은데 카리스마는 조금 부족하다 정도가 현재까지의 느낌이다.
시즌1은 개인서사, 시즌2는 사건 보는 맛
8화까지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다.
시즌1은 진이수의 가족 이야기나 이강현의 개인사처럼 꽤 무거운 서사가 있었다.
특히 진이수의 과거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확 무거워졌다.
시즌2는 지금까지는 그 정도로 심각한 개인서사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대신 폭탄 테러, 빈집, 호텔 사건처럼 매번 새로운 사건이 나오고 그걸 해결하는 과정 자체에 힘을 준다.
그래서 나는 시즌2가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다.
‘이번에는 무슨 사건이지?’ 하고 가볍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 사건이 끝나고 다음 사건으로 넘어간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전개 빠른 드라마를 선호해서 이쪽이 더 잘 맞는다.
진이수의 FLEX 수사가 더 재미있어졌다
이 드라마에서 현실성을 따지면 안 된다ㅋㅋ
형사가 집에 못 들어간다고?
그럼 집을 사면 된다.
필요한 물건이 비싸다고?
진이수에게 돈은 별 문제가 아니다.
정상적인 형사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을 재벌이라는 이유 하나로 해결하는 게 이 작품의 정체성이다.
시즌1에서도 이런 장면이 있었지만 시즌2에서는 아예 “이번에는 돈으로 어떻게 판을 뒤집을까?”를 기다리게 된다.
그래서 무거운 정통 수사물로 보면 말도 안 되는데, 이 작품은 그 말도 안 되는 걸 대놓고 즐기는 드라마라 재미있다.
시청률 안 나온다더니 결국 올라오네?
시즌2 초반에는 시즌1보다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얘기가 꽤 보였다.
나도 ‘시즌2가 생각보다 힘을 못 받나?’ 싶었다.
그런데 회차가 지나면서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결국 재미있으면 조금씩 붙는 것 같다.
나 역시 초반보다 지금이 더 재미있다.
사건들도 하나씩 색깔이 달라지면서 시즌2가 자기 분위기를 찾은 느낌이다.
지금은 유성원이 제일 수상하다
8화까지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유성원 쪽이 신경 쓰인다.
진이수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인물이고, 생각보다 존재감도 꽤 크다.
초반 사건들이 비교적 독립적인 에피소드였다면 유성원 이야기는 후반부까지 이어질 큰 줄기처럼 보인다.
그래서 남은 6화에서는 이 인물이 진이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가 제일 궁금하다.
시즌1처럼 후반에 갑자기 무거운 개인서사로 확 들어갈 수도 있고, 지금처럼 사건 중심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2의 장점이 빠르고 재미있는 수사라고 느끼고 있어서 너무 무겁게만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까지 한줄평
시즌1보다 개인서사는 가벼워지고 사건 해결의 재미는 커졌다. 진이수의 FLEX 수사와 다양한 사건을 편하게 즐기기 좋은 시즌2.
현재 별점: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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